그가 무를 갈아 귀여운 데코레이션을 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하얀 곰을 좋아하는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찌개요리를 만들던 중 문득 무를 갈아 곰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후 트위터에 곰 모양의 장식을 얹은 찌개 사진을 게재했고, 하루 만에 5000건 이상의 리트윗이 달리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대부분 먹기 아까울 정도로 귀엽다는 반응. 또 “무를 잘 안 먹는 어린이도 이렇게 만들어주면 충분히 좋아하겠다”, “마치 북극곰이 냄비 안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것 같다”며 그의 아이디어를 높이 샀다.
무로 곰 장식을 만드는 방법은 어렵진 않다. 강판에 무를 갈아 물기를 제거한 후 모양을 잡고 김으로 눈과 코를 장식하면 된다. 다만 갈은 무가 많이 필요해 의외로 중노동이란다. 기미마록 씨는 “보는 사람이 즐거워하므로 앞으로도 무로 다양한 장식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