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하 회장이 사임할 뜻을 밝혔다.
하 회장의 DGB금융지주 회장 임기는 올해 3월 21일까지, 겸직하고 있는 대구은행장 임기는 내년 3월 21일까지다.
하춘수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변화와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됐다”며 “비전과 열정을 갖춘 새 CEO가 조직을 한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해 과감히 용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47년의 역사를 가진 대구은행과 그에 뿌리를 둔 DGB금융지주는 지금껏 내부에서 CEO를 발탁한 만큼 차기 회장은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71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하 회장은 2009년 대구은행장에 선임됐으며 2011년 출범한 DG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한편 DGB금융그룹은 1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신임 CEO는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