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수산청은 현재 안전상 개방하지 않고 있는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 등대와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등대를 오는 11월과 내년 12월부터 각각 개방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양청은 이에 따라 이들 등대에 각각 4억여원을 들여 13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해양청은 이들 등대가 주변 경관이 빼어난 해상국립공원에 있어 연간 1백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고있는 데다 앞으로 주 5일 근무가 확산되면 관람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개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오동도등대 등탑은 관광객의 안전상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으나 본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11월에는 등탑 전망대를 개방함에 따라 주변 자연경관을 전망대에서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수해양청 김길종 항로표지과장은 “계단식인 이들 등대가 위험할 것으로 판단해 개방하지 않았으나 최근 ‘천혜의 절경을 감상케 해 달라’는 관광객들의 요구가 거세 개방키로 했다”며 “거문도 등대는 99년여만에, 오동도 등대는 51년여 만에 관광객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문도 등대는 지난 1905년 4월, 오동도 등대는 1952년 5월 각각 건립됐다. [무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