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 일요신문DB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17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 자리에서 “참담하다”라며 “검찰에 이어 사법부까지 박근혜 정권의 영구집권 야욕 앞에 충성을 맹세했다. 그동안 목숨까지 바쳐가며 쌓아왔던 모든 민주주의의 업적을 깡그리 짓뭉개고 오늘로 대한민국은 박근혜 독재정권의 '겨울왕국'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라고 밝혔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번 재판 과정은 지난 6개월 동안 모든 국민들이 함께 지켜보았다. 국정원과 검찰은 수년간에 걸친 조사로 입증은 문제없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국 남은 것은 매수된 프락치와 의도적인 오기로 너덜너덜해진 정세강연회 녹취록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성규 대변인은 “검찰은 징역 10~20년의 중형을 구형하더니 오늘 재판부는 징역 12년까지의 중형을 선고했다. 대한민국 사법부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며 “우리 사회의 시계바늘을 순식간에 40년 전으로 되돌리는 명백한 정치재판이자 사법살인“이라고 규정했다.
이 자리에서 홍성규 대변인은 “아무리 추워도 결국 겨울은 봄에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계절의 섭리”라며 “박근혜 독재정권의 공안통치가 아무리 맹위를 떨치더라도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들을 절대로 이길 수는 없다. 진보당은 우리 국민들과 함께 민주주의의 한 길을 굳건히 가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