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부산에서 야권 바람이 심상치 않다.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1위를 다투고 있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번 부산 시장 선거의 중심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일 야권 단일화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오 전 장관을 부산에서 만나 야권 연대에 대한 입장과 6월로 다가온 부산 시장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오 전 장관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의 영입설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대단히 신중하고 선비 같은 성품이 있으신 것 같다. 여러가지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사전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공식적 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 다만 주변에서 간접적으로 여러 메시지가 오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 의원의 새정치를 위한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을 높게 평가한다. 그 분은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라는 표현을 쓰던데 목표의식이 저와 상당히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남고 후배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동창회 같은 곳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 바빠서 그렇겠지만 그런 재미있는 모임에는 별로 참석하지 않는 것 같다.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문 의원에 대해 크게 친근감을 갖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선배로서 그런 생각이 든다”며 “일만 열심히 할 게 아니라 자주 좀 내려와서 시민들과 만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부산 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오거돈 전 장관과의 인터뷰 전문은 오는 2월 24일 발간되는 <일요신문> 1137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