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관리업체 산타크루즈캐스팅컴퍼니 김호진 대표(46)는 “미성년자의 경우 어릴 적 한 번의 실수로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실제로 상담을 신청한 요청한 학생들 중 자살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었다”며 “부모님에게도 제대로 말 못하고 겨우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청소년들에게 요금을 청구할 수는 없지 않은가. 청소년들이 절망하지 않고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초등학생들부터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상담신청이 접수되고 있다고 한다.
친구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나눴던 각종 비밀글들이 어느 순간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고 심지어 “너만 보라”며 연인끼리 주고받은 사생활이 담긴 사진 및 동영상이 유출돼 심각한 피해를 입는 사례도 있었다.
김 대표는 “요즘 청소년들은 오프라인보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자신의 감정을 쏟아낸다. 그런 공간에서 문제가 생기면 부모님에게 말도 못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까지 연결되기도 한다. 부모는 자식이 왜 죽었는지도 모르고 가슴에 품어야 하는 비극이 발생한다“며 ”일단 위험이 될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만들지 말아야 한다.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은 촬영하지도 말고 휴대전화는 해킹이나 분실의 위험이 있으니 저장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