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쿠아리움이 말성꾸러기 레몬상어 생포 작전에 돌입했다.
난폭한 성격과 식성으로 지난해 10월 일본으로 시집보내려고 했던 상어들이었지만 아쿠아리움측은 ‘그래도 딸처럼 잘 기른 상어’라는 생각이 들어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전용 상어수조를 만들어 1~2m 가량의 레몬상어 8마리 가운데 6마리를 따로 수용하는 대신 중국에서 성질이 온순한 다른 종류의 상어들을 들여오기로 한 것.
다음달 25일을 전후해 20여 평의 상어수조를 만들고 상어 모형과 화상을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상어전문전시관도 따로 만들어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쿠아리움측은 호주에서 상어 포획 전문가를 불러들였다.
또 매주 두어 번씩 상어에게 돔을 이용해 예비수조로 끌어들이는 훈련도 반복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께 상어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이 같은 훈련을 반복해 안심시키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상어들이 밤에 한 마리에 5백만원을 호가하는 가오리를 통째로 잡아먹는 등 피해가 많아 아예 따로 키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