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대학은 109곳으로, 전국 대학 431곳의 25%에 그쳤다.
올해 1학기 카드 납부가 가능한 대학 109곳 가운데 1개 카드사 카드만 받는 대학은 71곳, 2개 카드사 카드를 받는 대학은 29곳으로 총 100곳(91.7%)이 1∼2개사 카드만 허용했다.
3개 카드사 카드를 받는 대학은 8곳, 4개 카드사 카드를 받는 대학은 1곳에 불과했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지방대에 비해 카드 결제에 비협조적이었다. 서울대가 2개 카드사를 통한 등록금 카드 납부가 가능하며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은 1개 카드사를 통해서만 등록금을 낼 수 있다.
고려대와 한양대는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지 않아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
등록금 카드 납부가 가능한 대학은 2012년 2학기 108곳, 지난해 2학기 111곳 등으로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금융소비자원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제한해 카드사의 금융서비스 혜택을 못 받게 하는 것은 불공정 행위”라며 “오는 3월 초 등록금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대학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