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일본의 유통전문지 <다임>이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강세 시정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 일본 기업에게 반전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2일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일본 글로벌브랜드 TOP30’을 살펴보면, 일본 글로벌브랜드 가치 합계 금액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1198억 8900만 달러(약 130조 원)로 리먼 쇼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6회째인 이 랭킹은 일본 글로벌브랜드를 대상으로 그 브랜드가 갖는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순위화한 것이다.
먼저, 일본 자동차업계의 선전이 눈에 띈다.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도요타는 2014년 3월기 영업이익이 2조 4000억 엔(약 25조 원)을 웃돌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실적 호조로 인해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353억 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위에는 혼다가 올랐다. 혼다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184억 9000만 달러였다. 이외에도 5위에 닛산자동차, 12위에 브릿지스톤, 16위에 스바루가 올라 일본 자동차업계가 크게 약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자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샤프(28위)가 전년 대비 22% 감소한 6억 3600만 달러, 닌텐도(6위)가 14% 감소한 60억 86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업계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