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독률 조사와 함께 언론매체가 얼마나 많은 독자들에게 노출되는지 여부를 따져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객관적인 자료는 ‘매체량 공사(ABC)’다. 우리나라에선 한국ABC협회 주관으로 지난 93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ABC협회 회원사는 방송사 신문사 잡지사 광고회사 등 모두 1백74개사. 하지만 이 모든 회원들이 실사된 발행부수 공개를 받아들이는 ‘공사(公査)’를 하고 있는 회원은 아니다.
현재 신문사 중에는 <일요신문>과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메트로> <농민신문> 등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일요신문>의 경우 지난 96년부터 발행부수 공사를 받고 있다. 주요언론매체 중 일간지 분야서 <조선일보>가 95년 처음 공사를 받아들였고 96년 <일요신문>이 두 번째로 ABC협회의 공사를 수용한 매체였던 것.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매체 중 지금까지 꾸준히 공사보고서를 통해 유가 발행부수가 공개된 매체는 <일요신문>과 <조선일보>뿐이다. <동아일보>의 경우 95년 공사에 1회 참여했으나 협회와 유가부수 기준을 놓고 이견이 생겨 더 이상의 공사를 받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중앙>과 <동아>가 다시 공사에 참여하기로 결의하며 발행부수 공개 매체 대열에 합류했다. 그나마 <중앙>과 <동아>의 공사 결과는 오는 10월이나 돼야 처음 공개된다.
ABC공사제도는 광고주가 매체의 광고단가 등에 활용하는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각 매체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라는 점에서 광고주들과 언론 관련 시민단체들은 신문사들의 ABC공사 참여를 꾸준히 요구해왔었다. 올해에도 <매일경제>가 발행부수 공사에 참여할 것을 선언하는 등 주요 언론 매체의 ABC공사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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