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김희 광명시장 예비후보 트위터
김희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17일 새정치연합 창당 발기인대회 이후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과 뒤 이은 통합신당 논의로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지난 2월 21일 길거리에서 출마 선언을 한 김희 예비후보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시작부터 무소속의 설움을 톡톡히 겪었다. 이날 김희 예비후보는 출마 계기에 관해 “20년 동안 광명시 이웃들과 함께 살았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출마한 것”이라며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 그 국민들의 걱정을 말끔히 씻어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출마 선언 이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김희 예비후보는 3월 초 트위터를 개설(@Kim_hee_)한 뒤 재치 있는 홍보 전략을 구사하며 인지도를 쌓는 중이다. 식스팩이 드러난 상반신 사진을 게재하며 “광명의 일꾼이 되기 위해 갈고 닦았다”고 거침없이 자신의 몸을 공개하는가 하면 “야구는 최희, 광명은 김희” “알 권리는 김연아 선수 말고 김희를 향해” 등 유명인들을 차용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지난 6일에는 “bird 정치”라며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행보를 비판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다음날 안 의원 트위터 계정(@cheolsoo0919)에 직접 맞팔로우(서로 친구를 맺는 것)를 요청하며 관심을 호소했다.
이 같은 독특한 행보를 지켜본 SNS 이용자들은 “광명시장 선거가 트위터에서는 광역단체장급으로 관심받겠다” “광명 사시는 할머니한테 김희 후보 찍으라고 해야 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중앙선관위에 광명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김희 예비후보를 비롯해 이효선 전 광명시장, 심중식 전 광명시 시의장, 장영기 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회 위원장 4명이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