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달성군 전역이 ‘폐허’ 피해를 당한 상황에서 태풍이 지나간 직후의 휴일인 지난 14일 5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옥포초교총동창회 체육대회를 개최한 사실이 알려지자 수해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옥포면의 경우 비슬산 자락의 김흥·기세·반송리 일대 도로 4개소와 하천이 유실되고, 화원읍 설화천 성산제방 붕괴로 간경리 농경지 40ha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컸다.그럼에도 행사 주최측은 체육대회를 강행했다. 이 학교 총동창회장으로 행사를 주관한 이신학 남구청장은 “수해 때문에 행사 연기를 내심 희망했으나 동창회 간부들의 ‘사전에 음식을 준비한 만큼 대회를 치르자’는 의견이 많아 예정대로 개최했다”고 말했다.
수해민 이아무개씨(50)는 “행정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행사 연기가 가능했으나 만류하지 않았다”며, 달성군청과 옥포면사무소 대처 방식도 문제삼았다. 이에 김영호 옥포면장은 “행정기관에서 학교 총동창회 행사까지 제지할 명분과 권한은 없다”면서 “다만 공무원들은 수해로 출동하는 바람에 단 1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옥포 출신인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은 행사 개회식에 참석한 후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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