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거리에서 행인을 소주병으로 때린 혐의로 영국인 A 씨(5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4일 용산구 이태원 파출소에 찾아온 A 씨는 “집을 나간 아내를 찾아달라”고 알몸으로 난동을 부리다가 관공서 주치소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후 A 씨의 행패는 더욱 심해졌다. 지난 10일에는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버티다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15일에는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가, 다음 날 16일 오후에는 식당에서 술병을 던지며 행패를 부리다 손님을 다치게 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어 17일 오전에는 동네 병원에 들어가 간호사와 여성 환자 2명 앞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속옷까지 벗었다가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편의점에서 맥주를 훔쳐 다시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6년 전 결혼이민 비자로 입국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경기도 소재 4년제 대학에서 영어강사로 재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부인이 최근 가출한 이후 A 씨가 노숙인으로 전락해 행패를 부리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알아듣기 어려운 혼잣말을 반복해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너무 자주 경찰서를 들락거려 재범 우려가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지난달 아내를 찾아달라며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기 전까지는 전혀 전과기록이 없는데 어떤 사연으로 노숙까지 하게 됐는지는지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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