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계천 무학교 인근에서 중국동포 김 아무개 씨(62)가 물에 빠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가족에게 “몸이 불편하다. 죽어버리는 게 낫겠다”는 말을 하고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김 씨의 가족들은 결국 오전 1시 40분쯤 가출 신고를 했다.
하지만 김 씨는 청계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 씨는 물 위에 떠 있었으며 근처에는 김 씨가 벗어놓은 신발과 김 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 3병이 놓여있었다.
그동안 김 씨는 뇌출혈로 인해 한 쪽 몸이 마비돼 거동이 불편했으며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를 비관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는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김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예정이지만 유족들은 김 씨의 부검을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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