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인터넷 게시판
자신의 딸을 성폭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목된 남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한 사건과 관련해 숨진 남학생의 지인이 쓴 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5일 밤 인터넷 게시판에 ‘사망한 남학생의 친누나 지인‘이라고 주장한 글쓴이가 ‘딸이 성폭행 당했다고 죽임을 당한 남자의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쓴이는 “저는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되어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칼로 죽임을 당한 남자애의 누나의 친구”라며 “제 친구의 부탁으로 이렇게 글을 쓴다. 현재 본인이 직접 글을 작성할 상황이 아니라 부탁으로 제가 글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군산 성폭행범 살인사건의 기사 내용은 오보이고 모든 게 다 잘못된 내용”이라면서 “먼저 그 여자애와 동생은 사귄지 2주 정도 된 사이였다고 한다. 사귀는 중 그 여자애가 동생에게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제안했고 둘은 그렇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성관계 후 여학생은 돈을 요구했고) 동생은 그 여자애의 돈 요구를 거절하자 여자애는 먼저 자기 엄마한테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며 ”동생은 절대 성폭행범이 아니다. 어린 여자애의 거짓된 말 한마디로 인해 동생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상으로 가버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24일 오전 10시쯤 박 아무개 씨(49)는 자신의 딸이 성폭행당했다는 말을 듣고 딸이 지목한 김 아무개 군(19)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미확인 상태”라며 25일 박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고, 박 씨 딸의 SNS 계정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