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비가 내리는 불단에 자리잡고 있는 불상. | ||
15년 전에 이 절을 지을 때 의륜스님은 허리를 15도 이상 굽히지 못할 정도로 심한 척추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여느 정상인 못지 않게 손을 땅에 닿을 정도로 구부려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또 절을 지을 때 길이 15m의 구렁이가 발견된 것도 이색적이다. 당시 구렁이를 발견한 인부들은 잡아먹으려고 다가갔지만 구렁이는 좀체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 이에 스님이 “어서 너의 집으로 돌아가라”고 호통을 치자 그제서야 슬그머니 숲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이 구렁이는 가끔씩 나타나 동해사 경내를 돌아다니다 또다시 숲 속으로 가기도 한다는 것. 의륜 스님은 “불교에서 구렁이는 업(業)을 상징한다”며 “아마도 동해사에서 자신의 업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