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처럼 단순히 섹스하는 장면만 보여준다든지, 흔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몰카를 모아서 방송하는 것으로는 더이상 네티즌의 눈길을 끌어 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다.
실제 취재진이 최근의 성인 인터넷방송을 접해본 결과 그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직접 거리로 나가 현장에서 헌팅을 해서 섹스를 하거나, 숲 속에서 직접 오럴섹스를 하는 모습을 촬영해 소위 말하는 ‘현장성’과 ‘사실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기본. 또한 갖가지 상황설정을 통해 이색적인 방송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외국에서 제작되는 L사이트의 경우 ‘헌팅’과 ‘강간’을 컨셉트로 이미 여러 차례의 이색 동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두 명의 남성이 미국의 거리를 헤매다 한 직장여성에게 접근, ‘돈을 줄테니 촬영을 하자’고 제의하고 직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 잠시 후 차 안에서 그 여성과의 간단한 인터뷰를 한 후 호텔로 가서 적나라한 섹스신을 펼친다. 또 한 섹스숍에 들어가 아무도 없는 시간을 틈타 근무하는 여직원을 강간하기도 한다.
실제 이 상황이 연출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실제상황’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만큼은 사실. 촬영도중 강간을 당하는 여성은 울면서 ‘제발 카메라만은 치워달라’ 등의 멘트를 하거나 ‘얼굴만은 찍지 말라’고 주문하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고 있다.
시트콤처럼 ‘시추에이션’을 강화하는 성인방송물도 제법 많다. IJ가 ‘야설’(야한 이야기)을 직접 읽어주면서 자위를 하기도 하고, ‘발기부전으로 병원에 온 환자를 간호사가 섹스로 치료를 해준다’, ‘성인전화방에 온 여성이 남성과 통화하면서 자위를 한다’는 등 나름대로의 상황을 설정해놓고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고 있는 것.
이 같은 불법 음란물이 기승을 부리는 데 대해서 경찰청 관계자는 “음모나 성기 노출 등의 불법 성인 방송들은 무조건 엄중 단속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터넷상의 사이트들이 워낙 많이 퍼져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