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화이트 칼라가 많다. 회원들과 같이 술자리를 한 적도 있었다. 대부분 신분을 밝히길 극도로 꺼려하지만 대기업 사원이나 공무원 등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국내 성인방송의 실태는 어떤가.
▲검찰에서 단속도 많이 하고 심의수준도 높아져서 제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무료로 동영상을 받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져 점점 돈 내고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오히려 그런 점들 때문에 점점 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 이제 일반적인 에로비디오 수준의 내용으로는 유저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 없다. 외국산 포르노와 비교해서도 질적으로 떨어지지 않는 내용을 만들어야만 겨우 눈길을 잡을 수 있는 수준이다.
─사이트 운영에는 대략 어느 정도의 돈이 들어가는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 그 중에서도 보안유지에 들어가는 돈이 많다. 우리 사이트의 경우 하루 해킹시도가 5만 건이다. 우리 회사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사이트 보안에 들어가는 노력과 비용은 거의 대기업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들은 대개 어떻게 섭외를 하는가.
▲대부분 AV전문 매니저들과 상의를 한다.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고, 필요할 때마다 내가 직접 섭외하기도 한다. 남자들의 경우 ‘나도 즐기면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이메일이 오기는 하지만 연기 경험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요즘에는 많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직장 다니는 것보다는 낫다. 그래도 ‘사업’이 아닌가.
한 사장은 ‘페티시’라는 장르를 ‘변태적인 남성’들만이 즐기는 이상한 포르노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페티시적 성향은 다 있다”며 “단지 성인문화의 새로운 장르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