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2월23일부터 진하해수욕장 모래밭에서 바다 쪽으로 5백m 정도 떨어진 작은 섬인 명선도까지 바닷길이 열려 관광객이 줄지어 찾고 있다고 한다.
성탄절인 25일 오후에도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며 수백여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신비의 바닷길을 오갔다.
주민들은 “주로 10여 년을 주기로 음력 정월에 바닷길이 열리고 있는데 섣달에 바닷길이 열리기는 처음”이라며 “이때쯤 바닷물이 많이 빠지면서 길이 드러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 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남서해 일부 지역에서 바다 갈라짐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나 조수간만의 차가 거의 없는 동해의 바다 갈라짐 현상은 울산 진하 앞바다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