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승객 구조작업. 원 안을 보면 캡슐형 구명보트가 그대로 남아있다. 사진제공=해양경찰청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일 먼저 경비정으로 뛰어내려 탑승했는데 당시 뛰어내린 사람들이 더 있었다. 구조대원에게 물으니 선장이 나보다 먼저 탑승해 있었다”고 말했다.
선장 이 씨 외에도 박 아무개 기관장 등 승무원 9명은 구조작업이 한창이던 16일 오후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받았다. 침몰 당시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라”는 선내 안내방송이 화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이들의 탈출 소식은 유족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또한 침몰 직전 여객선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는 사진을 보면 배 위에 고정된 구명보트 캡슐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보인다. 캡슐형 보트는 고정 끈을 풀고 중간의 검은 부분을 발로 차는 등 충격을 가해 해체하면 구명보트가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아무 지식도 없는 일반 탑승객이 캡술형 보트를 이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세월호 승무원들의 안이한 대응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 구명보트는 침몰되면 수심 1~2m 안에서 자동 전개되지만 이 사실 또한 일반 탑승객은 알기 어렵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를 맞아 7명 사망, 289명 실종, 179명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오전 10시 30분 기준).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