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방송인 CBS와 CNN은 15세 미국 소년이 비행기 바퀴 격납고에 숨어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까지 비행한 이유가 어머니를 만나러 가려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집을 나온 소년은 소말리아에 사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새너제이 공항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비행기의 바퀴를 끼우는 공간에 숨어들었다.
이 소년은 4년 전 아버지와 함께 소말리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했으나 어머니는 소말리아에 남았고 소년은 아버지, 양어머니와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소년이 탄 비행기는 태평양을 지나 하와이 카훌루이 공항에 도착했고, 소년은 1만1500m 상공에서 약 5시간 동안 최저 영하 62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와 산소 부족을 겪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당국은 소년이 비행 시작과 동시에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소년이 살 수 있었던 것은 뇌가 심장박동을 제외한 다른 신체활동을 정지시켜 일종의 동면상태에 빠진 덕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현재 공항 보안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지만 소년을 형사처벌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1947년 이후 105명이 비행기 바퀴에 숨어들었지만 25명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윤영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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