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대표가 사재로 갖고 왔던 다이빙벨(위)와 해경이 몰래 투입한 2인용 다이빙벨(아래). 사진출처=이상호 기자 트위터
<고발뉴스>와 <팩트TV>는 23일 밤 합동생방송에서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구조당국 불허로 다이빙벨을 투입하지 못하고 끝내 발길을 돌린 가운데 해경이 모 대학의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이날 방송에서 “그쪽(해경)이 위급하다고 요구해 급히 빌려줬다”고 밝혔다.
이종인 대표는 <고발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해경이 투입한 다이빙벨은 2인용으로 감압기능이 없는 일본식”이라며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를 우려해 면피용으로 준비했다면 안될 일”이라고 비난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2인용 다이빙벨 사진과 함께 “머리부위만 공기에 노출되는 일본식 장비로 감압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라고 글을 올려 해경의 처사를 재차 꼬집었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사비를 들여 다이빙벨을 갖고 사고현장인 진도 해역에 도착했다. 하지만 해경 측은 안정성과 구조작업 방해 등을 이유료 다이빙벨 투입을 불허한 바 있다.
해경의 다이빙벨 몰래 투입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종인 다이빙벨은 묵살하더니? 이래놓고 생명구조에 최선을 다했다고?” “더 좋은 다이빙벨을 투입한 것도 아니고, 해경 태도가 이해가질 않는다” “민간잠수사들 대부분 철수한 것도 이상하고, 수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등 해경의 이중적 태도에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