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실제 인양하기까지 최소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시뮬레이션으로 인해 이번 사고의 원인이 조기에 규명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검경 합수부는 이날 오후 3시 광주지검 목포지청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수사총책임자인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와 허용범 전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선임심판관 등 모두 14명이 회의에 참여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과 목포해양대 교수, 민간업체 대표 등이 포함됐다.
안 차장검사는 회의 시작 전 “오랜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침몰원인을 과학·체계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자문단을 구성했다”며 “오늘 회의를 시작으로 모의실험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침몰원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문단의 회의내용은 실시간으로 합수부에 전달돼 수사와 공소유지에 중요한 자료 및 국민들에 대한 설명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모든 의혹을 명확히 밝혀 한점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 전 심판관도 “국민의 궁금증을 정확하게, 남김없이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든 경험과 이론을 적용해 빠른 시간 내에 (사고원인을)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의 경우 해상·항공사고 분석에 수개월이 걸리는 게 통상적”이라며 시뮬레이션을 통한 세월호 침몰원인 추정에 다소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문단은 세월호를 일정 비율로 축소한 모형 제작 후 사고 당시의 탑승객과 화물의 무게, 적재 방식 등을 고려해 시뮬레이션을 할 방침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