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천 자생식물 표본전시회.
[일요신문]서울 강남구는 28일부터 양재천방문자센터에서 양재천 자생 식물표본을 상설 전시한다고 밝혔다.
구는 다음달 16일까지 3주간을 집중 홍보 전시기간으로 정하고 공휴일에도 휴관 없이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역하천 양재천에 자생하고 있는 흑삼릉, 쥐방울덩굴, 햇사초 등 식물 표본 104점을 만날 수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해 4월부터 10월까지 국립수목원과 총 표본 447점의 기초자료확보 및 식물채집 등을 거친 바 있다.
자연형 하천 복원의 효시인 양재천은 지난 1995년 개발된 이래 ‘생태하천’을 모토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동·식물의 서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또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청정 환경을 간직한 곳으로 탈바꿈해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구는 ▲양재천의 주목할 만한 식물 ▲자생종과 귀화종 ▲비슷한 식물 구별하기 ▲생태계 교란식물 ▲들판에 흔한 식물 ▲꽃이 아름다운 식물 ▲과별대표식물 등으로 나눠 확보된 447점의 식물표본 중 주요 식물표본 104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이중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흑삼릉, 쥐방울덩굴, 햇사초 등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전시회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전문 안내 강사를 통해 식물표본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보유중인 식물표본을 주기적으로 교체해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식물표본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도시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체험 학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