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로 뛰었던 이용섭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고, 강운태 현 시장과의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강 시장과 이 의원은 무소속 단일화에 대해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혀 후보 단일화가 이번 광주시장 선거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형국이다.
강운태 시장은 “단일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는가. 시민이 결정한대로 따르겠다”고 밝혔고, 이 의원도 “”민주세력, 시민후보가 이기는 길이라면 단일화를 포함해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시민이 원하는 길을 갈 것“이라며 무소속 단일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상태다.
전략공천을 문제삼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용섭 의원은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는 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악스러운 정치 횡포를 자행했다“며 전략공천의 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의원은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저와 강운태 예비후보를 제치고 15%도 안되는 후보를 자기 사람이라고 해서 낙하산 공천하는 것은 안철수의 새정치가 얼마나 허구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고 비꼬았다.
광주시민들도 밀실공천 지분 나누기 공천에 격노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3일 만19세 이상 광주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긴급 여론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응답률 4.9%)는 광주의 현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광주시민 48.5%가 반대하고 있어 찬성(35.8%)보다 12.7%포인트 많았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찬성 41.0%’, ‘반대 46.9%’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윤장현 후보와 강운태-이용섭 무소속 단일후보간의 가상대결에서는 무소속 단일후보(54.4%)가 윤장현 후보(32.1%)를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윤장현 후보는 38.1%에 그친 반면 ‘무소속 단일후보’는 54.6% 지지를 얻었다.
과연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무소속 단일후보가 ‘공천 쿠데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번 6.4지방선거를 관전하는 또다른 키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