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내린 폭설 속에서도 전통 한옥들의 피해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나 한옥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가 빛을 발하고 있다.
16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폭설에 따른 문화재 피해 중 한옥 부분은 논산의 윤증 고택 추녀 2㎡ 유실과 윤횡 고택 사랑채 기둥 파손 등이었으며 대전시의 경우 우암사적공원의 한옥 기와부분 유실 등 3~4건으로 피해액은 1억5천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폭설로 인해 대전·충남지역에서 주택 74채, 공공시설 63건, 농업창고1백5건, 사유시설 5백29건, 학교시설 39건, 기타건물 1천82건 등 콘크리트 벽돌로 만들어진 현대식 건축물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6백20여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김종헌 배재대 건축과 교수는 “한옥은 현대 건축과 달리 하중이 무거울수록 안정성을 확보하는 구조로 이뤄져있어 눈 문게를 자연스럽게 견딜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는 현대건축이 지면에 기초를 박아서 세우는 것과 달리 한옥은 지면과 분리돼 독립적으로 세워져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