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표 | ||
지난 1일 후보 등록 후 선거운동기간 동안 박 대표가 달성지역에서 선거운동을 벌인 일수는 2일, 시간으로는 1시간35분에 불과하다. 등록 직후 화원시장에서 1시간,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5일 밤늦게 화원읍 명곡미래빌 상가에서 35분 등 화원지역에서만 벌인 1시간35분이 박 대표가 선거운동기간 동안 달성지역에서 벌인 선거운동의 전부다.
그러나 달성지역 유권자들은 박 대표에게 표를 몰아줬다. 개표 결과 박 대표는 70%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박 대표의 당선 가능성은 일찌감치 예상되긴 했지만 득표율이 이 정도로 높을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
박 대표가 전국 유세를 다니느라 정작 지역구에서는 선거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해 선거운동 초반에는 지역 곳곳에서 “선거운동 기간인데도 지역구 등록 후보의 얼굴조차 보기 힘들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는 등 여론이 박 대표에게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박 대표가 짧은 선거운동에도 불구, 달성지역에서 이처럼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전국에서 일어난 ‘박풍’에다 후보자를 대신한 선거운동원의 헌신적 선거운동과 유세 차량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도 단단히 한몫을 했다.
박 대표 선거운동원들은 2인 1조로 해서 박 대표 대신 선거운동기간 내내 유권자들에게 “박 대표가 전국 유세에 나서느라 직접 오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죄하는 등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9개 읍·면을 누볐다. 박 대표는 당선된 직후 선거사무소로 전화를 걸어 선거운동원 10여 명에 일일이 “그동안 수고했다”며 격려 전화를 했다. 또 “달성군민이 저를 밀어주고 사랑했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며 달성지역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선거운동기간에는 지역구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지만 참꽃축제(18∼24일) 기간 동안 2일 정도 달성에 머물며 9개 읍·면을 일일이 돌며 주민들에게 꼼꼼히 당선 사례를 할 계획”임을 측근들에게 전했다.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