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서울은 새로운 변화의 길을 걸어왔다. 서울의 주인은 시민이 되었고, 시민은 시장이 됐다”며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 노력했다. 70회가 넘는 정책토론회, 1박 2일의 자치구 현장시장실과 119회의 현장방문, 7천여 건의 행정정보 공개, 140만 명이 다녀간 시민청과 2천5백 명이 참여한 시민발언대, 명예부시장과 일일시장, 참여예산제 등, 이 모든 것이 시민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조에 달하는 빚은 연말이면 7조원까지 줄여 서울의 살림살이를 가볍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절약된 재정은 공공임대주택 8만호 건설과 복지예산 32% 증가로 이어졌다. 연말마다 파헤쳐지던 보도블럭 공사,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작고 사소한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시민을 위한 행정에 사소함이란 없다. 바로 그 사소함이 모여, 그 소소함이 쌓여 행정의 거대한 변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자신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면 “내 곁에는 우리가 있으며, 우리 모두는 혼자가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서울, 함께 사는 삶이 아름다운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출마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지금 이 땅에는 통한의 눈물이 강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절망과 죄의식, 분노와 냉소가 우리의 일상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처럼 길고 잔인한 봄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참혹한 비극은 대한민국의 벌거벗은 모습입니다. 부패와 비리, 부실과 무능, 이기심과 탐욕! 나는 상관없다, 내 탓이 아니다....이렇게 비켜가고 싶겠지만 그 누구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세월호의 비극은 냉정하게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지난 2년 6개월 동안 막중한 시정을 책임지고 있으면서 이룬 것, 얻은 것, 배운 것이 무엇이고, 실패와 실수에서 얻은 교훈이 무엇이었는지 되새겨보았습니다.
이제 서울이 시작하면 한국이 바뀐다는 믿음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합니다.
시민 여러분, 중요한 것은 발전의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성장의 크기만큼 행복의 크기가 중요합니다. 서울이 먼저 변화의 깃발을 들어 올립시다. 서울이 먼저 새로운 세상의 길을 보여줍시다.
새로운 서울은 사람과 생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울이어야 합니다. 새로운 서울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서울이어야 합니다. 새로운 서울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신뢰하는 서울이어야 합니다. 새로운 서울은 무분별한 파괴가 아닌 창조적으로 살려가는 서울이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2년 6개월 동안 서울은 새로운 변화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서울의 주인은 시민이 되었고, 시민은 시장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70회가 넘는 정책토론회, 1박 2일의 자치구 현장시장실과 119회의 현장방문, 7천여 건의 행정정보 공개, 140만 명이 다녀간 시민청과 2천5백 명이 참여한 시민발언대, 명예부시장과 일일시장, 참여예산제, 이 모든 것이 시민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결과 비정상적이었던 것들이 차츰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상식과 원칙, 합리와 균형이 지배하고 있으며, 수많은 갈등과 전시행정은 사라졌습니다. 소소한 우리들의 삶과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인본행정이 펼쳐졌습니다.
빚은 줄어들었고 시민의 복지는 늘어났습니다. 20조에 달하는 빚은 연말이면 7조원까지 줄여 서울의 살림살이를 가볍게 할 것입니다. 이렇게 절약된 재정은 공공임대주택 8만호 건설과 복지예산 32%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연말마다 파헤쳐지던 보도 블럭 공사, 이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작고 사소한 일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시민을 위한 행정에 사소함이란 없습니다. 바로 그 사소함이 모여, 그 소소함이 쌓여 행정의 거대한 변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법입니다.
저와 함께 땀 흘려 뛰어 온 서울시 공무원 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 드립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그러나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합니다. 시민여러분께서 저에게 다시 4년의 기회를 주신다면, 그리하여 새로운 서울을 꿈꿀 수 있다면, 지난 2년 6개월 동안 미처 실현하지 못했던 그 일들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사람이 중심이고 사람이 우선인 새로운 서울을 향해 전진하겠습니다. 사람이 안전한 서울, 사람이 따뜻한 서울, 사람이 꿈꾸고 창조하는 서울, 사람과 도시가 함께 숨 쉬는 서울, 반듯하고 품격 있는 서울로 나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시대가 양적 성장의 시대였다면 이제 기본과 기초가 튼튼한 품질과 품격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시대가 남을 따라가던 모방의 시대였다면 이제 서울은 창조와 혁신을 통한 탁월함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박원순의 시정 시즌 2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자 하는 서울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 바닷 속처럼 어둡고 차가운 현실도 시민여러분과 함께라면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서울부터 우리 함께 시작해봅시다. 서울에서 희망을 볼 수 있도록 시작합시다. 서울이 희망이 됩시다. 늘 시민 여러분 편에 서 있겠습니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시민 여러분 곁으로 다가가겠습니다. 경청하고 소통하고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위로하고 공감하며 시민 여러분의 기댈 언덕이 되겠습니다.
당신 곁에, 누가 있습니까? 누군가 우리에게 묻는다면, 내 곁에는 우리가 있으며, 우리 모두는 혼자가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서울, 함께 사는 삶이 아름다운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오로지 시민. 오로지 서울. 시민 곁에서, 시민 편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시민의 꿈과 서울의 내일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서울이 변화하면 대한민국이 변화합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