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안동지방 농촌 부녀자들이 힘든 시집살이를 한탄하며 부르던 민요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여성들의 친정 나들이는 쉬워졌으나 강남 갔던 제비는 길을 잃었는지 돌아오지 않고있다.
4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안동시 이천동 속칭 ‘양의골’ 마을에서 현재 제비가 둥지를 튼 곳은 권기섭씨(여·73) 집뿐이다. 10여 년 전까지 봄이면 집집마다 제비들이 짝지어 날아왔다. 5~6일 만에 둥지를 짓고 새끼 2~3마리 를 낳았다.
그러나 이젠 참새, 까치, 산비둘기는 흔하지만 제비는 보기 힘든 새가 됐다. 제비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 원인은 무얼까? 이희무 안동대 교수(생물학)는 “토양 내 중금속과 공기 중 유해물질 증가 등 환경오염 심화로 제비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며 “DNA변이로 인한 무정란 발생도 많아 번식률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제비집 재료인 진흙 구하기가 어려워진데다 농촌주택 개량으로 시멘트 건물에는 둥지 짓기가 적합하지 않다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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