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28호 하늘다람쥐 어미와 새끼가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9일 오후 4시께 춘천시 동면 만천리 50여 년 된 오동나무에서 발견된 하늘다람쥐 어미는 나무구멍에서 첫 모습을 보인 뒤 먹이를 찾아 헤매다 밤 10시께 구멍에서 먹이를 먹고 다음날 오전 2시께 나무와 나무사이를 날아다니는 희귀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날 포착된 하늘다람쥐 어미는 몸길이 20cm, 꼬리 10cm 정도 크기로 눈이 매우 둥글고 컸으며 동작이 민첩했다.
앞다리와 옆구리 뒷다리에 걸쳐 형성된 피부막으로 나무사이를 무려 30여m나 정확히 날아 안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미와 새끼가 나무구멍에 보금자리를 틀어 함께 서식하고 있었으며 야행성답게 새끼도 낮에는 나는 연습을 하기 위해 다리와 날개를 펴고 바짝 엎드려 주변을 크게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하늘다람쥐는 최근 난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되고 있다.
조성원 원주환경청 환경조사팀장은 “하늘다람쥐가 발견된 춘천시 동면 만천리지역은 백로와 왜가리 서식지로 유명한 곳으로 최근 개발이 진행중이어서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환경타당성 조사가 시급하다”고 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