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은 특히 강진지역의 경우 월동한 우렁이의 밀도가 높아 벼 어린 모에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기원은 또 담수 직파를 대단위로 하고 있는 해남 등은 왕우렁이 피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농기원이 이번에 조사한 곳은 ▲담양군 수북면 정중리 ▲강진군 신전면 사초간척지 ▲해남군 해남읍 내사리·고천암 간척지 등이다.
전남도 농기원은 이에 따라 담수 직파재배 지역에 대한 피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오는 6월 중 피해지역에 대한 공동조사 및 대책마련에 착수키로 했다.
전남지역에서 왕우렁이 농법으로 벼를 재배한 면적은 지난 2002년 기준 3백50ha에 달한다.
농기원 식물환경연구과 박종대 박사는 “과거 친환경농법으로 인식됐던 왕우렁이가 국내 기후에 적응, 월동 후 어린 모를 갉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최근 정부가 왕우렁이 농법에 대한 지원을 점차 줄이는 추세인 만큼, 각 농가들도 새로운 친환경농법에 눈을 돌리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우렁이 농법에 대한 문의 및 피해 신고는 전남도 농업기술원 식물환경연구과(061-330-2688).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