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 9시쯤 부산 수영구 한 원룸에서 대학생 A 씨(23)가 도시가스 호스를 끊고 자살 소동을 벌이면서 119대원이 출동하고 원룸 주민 전체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 씨는 여자친구 B 씨(20)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B 씨가 사는 원룸에 찾아가 가스를 누출시킨뒤 함께 죽자며 위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겁을 먹은 B 씨는 자리를 피해 112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119 대원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원룸 주민들을 전원 대피시키고 가스 누출을 막았다.
경찰은 B 씨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결과 A 씨가 고의로 가스선을 절단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달아난 A 씨를 불러내 검거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