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지난 4월 8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잠실동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숨진 황 아무개 씨(38)에게 그가 하던 배관작업에 대해 충분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는 냉각수 배관 압력을 시험하던 중 이음새 부분에서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배관 뚜껑에 머리를 맞고 숨졌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황 씨에게 압력이 있는 냉각수 배관 뚜껑을 열라고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위험한 작업을 동료 없이 혼자 하도록 지시한 부분은 시인했다고 한다.
경찰은 작업반장 진 아무개 씨(38)도 28일쯤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할 방침이며, 원청기업 롯데물산 측 안전관리 책임자와 현장 책임자 2명 역시 이번주 중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한편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은 작년 6월 구조물이 붕괴돼 근로자 6명이 사상했고, 올해 2월에도 공사장에서 불이 나는 등 사고가 잇따라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