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한화케미칼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앞서 구속기간 동안 만성 폐질환으로 인한 호흡곤란, 당뇨, 우울증 등 증세를 겪어온 김 회장은 지난 3월 27일 미국으로 가 치료를 받다 한 달여 만인 지난 2일 귀국했다. 이어 지난 19일 김 회장은 다시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번에 돌아온 것은 8일 만이다.
김 회장은 서울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서울대병원으로 통원치료를 할 예정이다. 또한 건강회복 경과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확정 받은 사회봉사명령도 이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은 지난 2월 파기환송심을 통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 원과 함께 사회봉사 300시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건강상의 문제로 지난 3월 이후 두 차례 더 사회봉사 명령 연기를 요청해 일단 5월 말까지 사회봉사 명령을 유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회장의 건강 상태가 재판 중이던 올해 초에 비해서는 많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미국으로 출국할 당시까지 만해도 김 회장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출국할 때는 주변 사람들의 부축에 의지해 조금씩 걸음을 걷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조금씩 걸어 다닐 수 있는 수준까지 나아진 것은 맞지만, 주치의는 아직까지 치료와 요양을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