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임준선기자 | ||
먼저 자동차세를 보면 5천5백cc 기준으로 1백21만원이 지방세, 여기에 30%의 교육세가 붙는다. 연간 1백57만3천원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이다.
마이마흐 공식 사이트가 밝히는 표준 연비는 1ℓ당 6.2㎞. 에쿠스 4천5백cc의 연비 6.8㎞와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마이바흐의 연료탱크 용량은 1백10ℓ로 기름을 가득 채웠을 경우 15만원 가까이 나온다. 한 달에 2천㎞를 달린다면 최소 43만원이 기름값으로 쓰이는 셈이다.
세금과 연료비는 다른 고급승용차와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보험료는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자차 부분이 차량 가격에 비례해서 책정되기 때문. 기자 본인의 이름으로 보험사에 문의한 결과 S화재의 경우 3천6백49만원이 마이바흐의 연간 보험료로 나왔다. 차를 처음 사기 때문에 개인요율이 비교적 높고, 운전기사처럼 가족 외 타인이 타는 경우, 나머지 특약을 최대한도로 했을 때의 결과다. 이 중 자차 부담이 차량가격의 5% 안팎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3천5백만원이 넘게 된다.
반면 같은 조건에서 1천3백만원짜리 아반떼의 경우 1백44만원이 나와 무려 25배의 차이를 보였다.
위에서 보듯 마이바흐62의 세금과 보험료를 합하면 연간 약 3천8백만원, 월평균 3백20만원의 유지비가 필요한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차량에 이상이라도 생기면 수리비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아직까지 국내에는 마이바흐의 견적을 낼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고 한다. 아직 공식 수입한 차가 국내에서 출고되지 않았고, 수리할 수 있는 전담팀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간단한 사고는 국내 전문가가 처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현지 공장으로 보내거나 독일에서 ‘플라잉 닥터’라는 기술자가 와야만 손을 볼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