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선(요리연구가)=남편과 함께 출근하면서 “재미있게 놀다 옵시다!” 하며 함께 웃습니다.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아침에 눈뜨고 맞이하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
구본형(변화경영 전문가)=꽃샘추위 가득한 날, 분홍 투피스 그녀가 내 여자라는 감이 팍 밀려올 때. 27년 전 아내를 처음 만난 날.
이유명호(한의사)=난 밥 먹이는 걸 참 좋아해. 허름한 식당일지라도 앞에 앉은 이가 나로 인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다니까.
고도원(‘고도원의 아침편지’ 운영자)=갓 끓여낸 커피의 첫 모금에서 더없는 행복감을 맛보고, 봄바람 여름비, 가을단풍, 첫눈에서도 나만의 행복한 시간을 만든다. 하물며 사랑하고 그리운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더한 즐거움과 행복이 있을까.
홍신자(무용가)=일어나자마자 창문을 활짝 엽니다. 하품도 크게 하고, 소리도 맘대로 내보고, 배를 만져 보며 몸의 안부도 물어봅니다. ‘내 몸이 살아서 자유로이 움직여주는구나!’ 특별하지 않은,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현실이 내겐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이지상(오지여행가)=직장, 한국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저 미지의 세계를 향해 하늘 위로 솟구치며 ‘이것만이 내 세상!’ 하고 속으로 외쳤을 때!
조병준(시인)=한밤중 칭얼대던 조카를 여동생에게서 빼앗아 내 배 위에 얹고 다독거렸더니 금세 잠들었다. 참 행복했다.
양희은(가수)=공연 끝나고 희희낙락거릴 기운이 남아 있으면 그 공연은 사기다! 순간순간 긴장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온몸을 바치는 것, 그것이야말로 아름다운 행복이다.
전여옥(국회의원)=잠들어 있는 아이를 바라볼 때, 평소 탐내던 책을 몰두해서 읽고 있을 때, 온 열정을 불사르며 일한 후의 그 만족스러운 허탈감.
조안 리(스타 커뮤니케이션 대표)=원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 가난하고 부족해도 늘 부자 같고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을 가졌기 때문이다.
8월12일 발행되며, 서점에서 판매중. 가격은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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