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기관실 선원들의 무책임으로 남겨진 세월호 조리원 김 아무개 씨(60)의 시신이 사고 52일 만에 수습됐다.
6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 3분쯤 세월호 선미 좌측 선원침실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조리원 김 아무개 씨(60)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당시 부상을 입었던 김 씨는 조리원 이 아무개 씨(여·51)와 함께 3층 선원침실 앞 통로에 있다가 기관실 선원들에 의해 발견됐으나 선원들이 그대로 두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기관실 선원들은 김 씨와 이 씨를 버려둔 채 오전 9시 35분쯤 해경 구조선에 처음으로 올라탔고, 구조된 뒤에도 부상을 입은 두 사람에 대한 구조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김 씨의 시신은 사고 52일 만인 이날 오전 수습됐으나 조리원 이 씨는 아직도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6일 현재 세월호 탑승자 476명 중 실종자는 14명, 사망자는 290명, 구조자는 172명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