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골프존은 “자회사인 골프존카운티가 웨스트파인GC 공개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실사진행경과 등에 따라 인수 의사 결정을 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인수가격은 65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존은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기로 했다.
웨스트파인GC는 안성에 있는 18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으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동양네트웍스가 부지 및 시설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운영권은 동양레저가 가지고 있다.
골프존은 두 번의 도전 끝에 웨스트파인GC 인수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에도 웨스트파인GC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동양그룹 내부 사정으로 막판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웨스트파인GC 인수가 골프존에 큰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보진 않았다. 골프업계 한 관계자는 “웨스트파인GC의 경우 안성시라는 위치도 좋지 않고, 골프장도 작고 좁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귀띔했다.
그럼에도 스크린골프 업체인 골프존이 앞으로도 골프장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스크린골프 시장이 이제 끝났다고 보고 있다. 골프존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 창출 사업을 위해 계속 퍼블릭 골프장을 인수해 체인화를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골프존은 이번에 인수한 웨스트파인GC 외에도 골프클럽Q햄튼(현 골프존카운티안성H), 골프클럽Q안성(현 골프존카운티안성Q), 선운산CC(현 골프존카운티 선운) 등 퍼블릭 골프장을 인수해 자회사 골프존카운티가 운영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