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시작된 개막전인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A조 조별리그 경기. 전반전이 1대 1로 끝난 가운데 후반 들어선 다소 답답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빠른 공격 전개를 선보였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브라질의 공격력은 무뎠고, 전반 빠른 역습을 선보이던 크로아티아는 다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SBS 중게 화면 캡쳐
상황은 후반 24분 브라질의 프레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달라졌다.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가 크로이티타 수비수 데얀 로브렌의 반칙으로 넘어진 것. 주심인 일본인 심판 니시무라 유이치(42)은 주저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며 데얀 로브렌에게 경고를 선언했다.
그렇지만 경기가 끝난 뒤 충분히 논란이 될 만한 페널티킥 선언이었다. 분명 문전 혼전상황에서 로브렌의 손이 프레드의 어깨 부위를 붙잡긴 했지만 넘어질 만한 심한 반칙 상황은 아니었다. 프레드의 할리우드 액션에 더 가까운 상황이었지만 유이치 주심은 여지없이 프레드의 손을 들어주었다.
일본인 최초로 월드컵 개막전 주심이 된 유이치 심판은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올해의 심판’이다. 다만 개막전이 승패를 완전히 가른 유이치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은 두고두고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