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는 경기 화성의 금호가 선산. 위 오른쪽 아래는 선산 입구. 아래는 굳게 잠겨있는 경기 하남 현대가 가족 묘역 입구. | ||
이번에 사고를 당한 한화 김승연 회장의 조부 묘에서는 평소 고인의 손때가 묻은 주판과 금목걸이 같은 상징적 유품 두 가지가 부장품으로 함께 매장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평소 재벌가의 장례 문화에서 부장품을 함께 매장하는 관례가 화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 풍수지리학 연구가는 “부장품이라고 해서 무슨 대단히 값나가는 물건을 함께 넣어두는 것이 아니라, 고인이 그야말로 평소 아끼시던 물건 한 두 가지를 아쉬운 마음에 함께 넣어두는 경우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재벌가나 명문가 집안이라고 해서 특별히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의 풍습”이라고 밝혔다.
재벌 기업의 한 관계자는 “롯데 신 회장 부친묘 도굴 사건처럼 실제 아무런 것도 없는데, 일부에서는 막연하게 ‘재벌 집안이니까 혹시 뭐가 있지나 않을까’ 하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 그런 근거없는 소문들이 이런 반인륜적인 사건의 원인이 되는 것 아니냐”며 언급 자체를 꺼려했다.
실제 풍수지리학에 밝은 전문가들을 상대로 알아본 결과 일부 재벌가의 경우는 고인의 유품을 상징적으로 한점씩 함께 넣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장품 업계 재벌로 유명한 A회장은 유족들이 시신 발밑에 자사 제품의 향수를 함께 넣었다고 한다. 한 풍수 연구가는 10대 재벌인 모 그룹의 총수 B회장 관 속에는 당시 대통령이 조의금으로 전달한 금일봉을 넣었다는 비화도 전했다. 당시 금일봉은 기십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벌사 창업주 C회장은 평소 골프를 즐겨 치던 점을 감안, 평소 손때가 묻은 골프채를 함께 넣었다는 소문도 전해지고 있으나,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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