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촌씨(왼쪽), 정동영 장관 | ||
사실 정 장관 명의의 화분을 김씨 병실에서 발견, 이를 카메라에 담은 것은 <일요신문>이 최초였다.
기자는 지난해 12월3일 김씨와 단독 인터뷰(<일요신문> 656호 12월12일자 보도)를 가지면서 우연히 병실에 있는 정 장관 명의의 화분 한 개를 발견하고는 이를 촬영했다. 하지만 병실에 나란히 놓인 다른 화분들은 모두 김씨의 쾌유를 비는 것이었던 반면, 정 장관 명의의 리본에는 ‘축 결혼’이란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일요신문>은 지난해 654호(11월12일자)에서 김씨의 아들 결혼 소식을 단독보도한 바 있다. 김씨의 아들 이아무개씨는 지난해 11월1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아들 이씨는 김씨의 친아들이 아니라 부인 이영숙씨 소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신문>은 당시 정 장관의 화분이 이씨 결혼식에 배달됐던 것으로 보고, 당시 김씨 인터뷰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는 판단으로 사진을 보도하지 않았다.
▲ 지난해 12월3일 <일요신문> 기자가 김태촌씨가 입원중인 병실에 방문했을 때 창가에 정동영 장관의 ‘축결혼’ 화분이 쾌유를 비는 화분들과 나란히 놓여 있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한편 구설수에 오른 정 장관측은 당초 다른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화분을 보낸 기억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장관이 김씨와 잘 알지 못하는 관계라고 밝힌 것은 이미 언론에 보도된 그대로”라면서 “비서실에 확인해본 결과 김씨 아들 결혼식에 화분을 보낸 기억도 없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장관 명의로 배달되는 화분에 대한 기록이 모두 비서실에 남아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