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일부 인터넷 언론에서는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서청원 후보(43.8%)가 김무성 후보(38.2)를 5.6%p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앞서 진행됐던 다른 여론조사기관의 결과와 상반된 내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김무성 의원 측은 “모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와 완전히 다른 내용”이라며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 측이 자체 조사 후 22일 밝힌 내용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당 대표 적합도 1순위 조사 결과가 김무성 34.2%→22.2%, 서청원 15.6%→27.6%으로 각각 바뀌었다. 이는 김 의원 지지율을 12% 빼서 서청원 지지율에 12% 더한 수치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경우에도 김무성 16.7%→11.7% 서청원 11.3%→21.3%로 각각 바뀌어 있다. 이는 김무성 지지율을 5% 빼서 서청원 지지율에 5% 더한 것이다. 그 결과 수정된 자료에서 1, 2위 후보가 바뀌었고, 나머지 다른 후보의 지지율은 그대로였다.
김무성 캠프의 권오을 경선대책총괄본부장은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여론조사가 조작된 것은 이번인 처음”이라며 명확한 사실 규정을 요청한 상태다.
여론조작 가능성의 중심에 선 모노리서치 측은 “우리는 어떤 언론에도 조사결과는 물론 수정 자료를 보낸 적이 없다”라며 “회사 역시 언론 보도에 따른 피해자이며, 누가 어떤 의도로 모노리서치를 참칭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고 공개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