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대학교병원 심장이식팀은 1994년 3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수술 당시 60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60세 이하 환자에 비해 수술 성적에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흉부외과 김기봉 황호영 교수, 심장내과 이해영 조현재 교수 등 심장이식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환자는 60세 이하 환자에 비해 30일 내 조기 사망률, 중환자실 재원기산에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신부전, 폐렴, 심방세동, 상처 부위 문제, 뇌졸중 등 수술 후 주요 합병증과 전체 입원기간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평균 52개월 동안 생존 환자 77명을 관찰한 결과 60세 환자의 생존율은 60세 이하 환자의 생존율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60세 이상의 환자 그룹에서 이식거부반응 발생률은 현저히 적었다.
심장이식은 약물치료나 통상적인 심장수수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심장기능부전 환자에게 병든 심장을 제거하고 뇌사자의 건강한 심장을 이식해 주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수술기법과 면역억제제의 발전으로 수술 결과가 향상되고 있다. 장기 기증자의 증가로 심장이식 건수가 늘고 있다.
황호영 교수는 “과거 고령 환자의 심장이식이 금기시 되었지만 현재의 고령화시대에서는 심장이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자 하는 고령환자가 많아졌다”며 “연령과 상관없이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가진 환자들은 수술 뒤에도 재활과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장기 수술 경과도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지에 발표됐다.(사진=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