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 아디다스 스포츠 매장이 브라질 월드컵 개최에 맞춰 월드컵 컬렉션 축구화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올 상반기 부산지역 유통가의 매출을 주도한 것은 ‘스포츠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의 인기에 묻혀 지난해 소폭의 마이너스까지 기록했던 스포츠 관련 상품이 올해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으로 이어진 대형 스포츠 행사에 힘입어 아웃도어보다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올 상반기(1월~6월)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아웃도어의 성장세는 주춤해진 반면, 스포츠 상품은 15% 이상 증가하며 주력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런 신장세에 힘입어 아웃도어에 내줬던 매출 순위도 올해는 역전까지 할 기세다.
2011년 아웃도어보다 20% 이상 많았던 매출 비중이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아웃도어 대비 78%까지 떨어졌지만 올 상반기는 95%까지 높아졌다.(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기준)
이러한 스포츠 상품의 매출 반전은 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 6월 브라질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축제의 특수를 입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울러 저렴하면서도 기능성을 강화한 티셔츠, 재킷 등을 확대하면서 아웃도어만큼 스포츠 의류에 관심이 증가한 것을 비롯, ‘김연아 런닝화’, ‘미란다커 운동화’로 불리는 스타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는 스포츠화 매출(33% 신장)신장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탄력 받은 매출을 이어가기 위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여름 세일과 바캉스 시즌을 맞아 맞아 다양한 할인행사를 전개한다.
우선, 광복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서는 4일부터 8일까지 ‘휠라 스포츠 대전’을 펼쳐 런닝화 4만 5천원, 티셔츠 2만 5천원, 반바지 2만 9천원 등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 동래점 5층 행사장에서는 4일부터 10일까지 ‘프로스펙스·스케쳐스 그룹전’을 열어 운동화와 슬리퍼를 특별판매한다.
센텀시티점도 7일부터 13일까지 3층에서 ‘스포츠 바캉스 페어’를 진행해 나이키 K-SWISS, 휠라 등 티셔츠와 운동화 등을 30~60% 할인판매 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김현수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아웃도어 인기에 고전했던 스포츠 상품이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으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는 인천 아시안 게임도 개최되는 등 올해가 스포츠 최고 시즌으로 예상돼 할인행사를 비롯, 기능성 상품을 보강·확대해 매출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