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지난 6월 30일 미국 <알터나 캐피털>사와 1억8천5백만 달러 규모의 2만5천DWT급 PC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일요신문] 중형선박 부문 세계 1위 (주)현대미포조선(대표 최원길)이 주력 선종인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6척을 수주하며 중형PC선 일인자로의 복귀를 알렸다.
현대미포조선은 미국 ‘알터나 캐피털(Alterna Capital)’사와 2만5천DWT급 PC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1억8천5백만달러에 지난달 30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수주는 최근 세계적인 발주가뭄 속에서도 현대미포조선의 뛰어난 에코십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형 PC선을 1척당 3천80만 달러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따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올 상반기 동안 중형 PC선 18척을 비롯, 35척의 선박을 14억4천여만달러에 수주해 올해 목표(35억 달러) 대비 41%를 달성했다.
이들 선박은 길이 169.0M, 너비 25.6M, 높이 15.6M의 제원을 갖추게 되며, 내년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6년 9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연료분사 밸브 개폐를 개별 실린더별로 제어할 수 있는 전자제어식 엔진과 해양생태계 교란 방지를 위한 선박 평형수 처리시스템(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을 장착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미포조선 에코십 기술력이 모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은 현대미포조선이 처음 건조하는 PC선 선형으로, 그동안 주로 건조해온 PC선보다 규모가 작아 도크의 공간 활용을 극대화함으로써 생산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발주처인 미국 ‘알터나 캐피털’은 지난해에도 현대미포조선에 5만톤급 PC선 4척을 발주하는 등 현대미포조선에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수주잔량 256척 중 PC선 비중이 70%(180척)에 달해 ‘PC선 명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