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감독의 힘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증거일까. 새롭게 부임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맨유가 프리 시즌 첫 경기인 LA갤럭시와의 친선 경기에서 무려 7대 0 대승을 거뒀다.
게다가 이번 승리는 A팀과 B팀이 합작한 결과다. 우선 전반을 데 헤아, 스몰링, 존스, 에반스, 발렌시아, 플레처, 에레라, 쇼, 마타, 웰백, 루니 등 이번 시즌 선발진이 유력한 A 팀으로 경기에 나선 맨유는 웰백의 선제골에 루니의 멀티 골을 더해 전반전을 3대 0으로 앞섰다.
그리고 후반 들어서 맨유는 B팀을 내보냈다, 전반에 뛴 선수 가운데 플레쳐와 에레라만 교체하지 않은 상황에서 골키퍼 린데가르트를 비롯해 하파엘, 킨, 블랙켓, 제임스, 카가와, 클레벌리, 나니, 영 등을 투입했다. 사실상 B 팀인데 이들 역시 제임스의 두 골에 영의 두 골을 더해 후반전을 4대 0으로 끝냈다. 전후반 합계 7대 0이다.
이는 곧 A 팀과 B 팀이 모두 고르게 활약하며 LA갤럭시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는 의미다. 결국 누가 그라운드에서 뛰느냐보단 누가 지휘봉을 잡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판 할 감독이 스스로 입증해낸 셈이다.
또한 이번 시즌 맨유에 새롭게 합류하는 에레라 역시 전후반을 계속 뛰며 맨유와 판 할 감독의 색깔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공격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