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점 6층 가정행사장에서 진행된 주방식기 행사에 실속소비를 원하는 주부들이 많이 찾아와 북적이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여름 세일기간(6/27~7/22) 매출이 지난해 대비 3%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난 4월 16일 이후 소비심리 급랭으로 하향세를 그리던 매출세가 여름세일을 기점으로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세일’이라는 ‘가격 메리트’와 ‘바캉스가 집중되는 여름’이라는 시기적 특성이 잘 결합되면서 고객들의 소비심리에 영향을 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기에다 지속된 불황에 재고 부담이 커진 업계가 기존보다 할인 폭을 키운 상품행사를 진행해 실속 소비자들을 흡수한 것과 ‘이슈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진행, 유행에 민감한 20대 고객의 발길을 백화점으로 끌어 모은 것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이번 여름세일에서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액세서리 상품군과 남녀 캐릭터 캐주얼 상품군이 20%가 넘는 고신장을, 또 주부층의 실속소비가 집중되는 주방용품과 디자이너·엘레강스 상품군도 두 자릿수 넘게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영업 2본부 이경길 홍보팀장은 “소비심리 부활의 열쇠는 결국 고객의 수요를 예측해 알맞은 행사를 기획하는 선택과 집중에 있다”며 “기존 여름세일과는 다르게 고객층별 기호를 철저히 분석해 가장 적합한 행사를 진행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여름세일 마지막 주말을 맞아 오는 27일까지 최대 수요가 예측되는 바캉스 관련 상품군과 주부층의 실속소비를 자극할 상품을 중심으로 대형행사를 집중 진행한다.
우선 부산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세련된 바캉스 룩 연출을 원하는 젊은 층을 위한 ‘바캉스 패션대전’을 열어 선글라스, 데님, 핫팬츠 등 인기 아이템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또, 전통적인 바캉스 패션인 아웃도어와 스포츠 수요를 잡기 위해 부산본점 4층 행사장과 광복점 8층 행사장에서는 아웃도어 여름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여름 아웃도어 특집전’을 펼친다.
아울러 광복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서는 슬리퍼샌들T셔츠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스포츠 썸머룩 제안전’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동래점은 7층 행사장에서 총 16개 유명 주방, 식기 브랜드가 참여해 주방용품 및 식기를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월드 키친 & 도자기 대전’을 개최한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