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딸방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려는 업주들의 고민도 날로 깊어간다. 결국 서비스의 차별화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 끝에 급기야 업주들은 ‘손님이 원하는 것을 손님에게 배우자’는 새로운 전략을 생각해냈다. 그래서 업소에 자주 오는 단골들에게 직원들의 서비스 교육을 맡기는 것이다. 대딸방을 자주 찾는 남성들은 이곳저곳 업소들을 많이 돌아다녀봤기 때문에 각 업소의 장단점을 줄줄이 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야 손님들이 즐거워하는지를 제대로 알기 때문. 예를 들면 휴대폰제조업체에서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미리 ‘얼리어답터’들에게 기능을 시험해 보게 한 후 이들의 의견을 제품 제작에 반영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방식인 것이다. 이른바 ‘대딸 얼리어답터’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사실 이러한 교육은 손님이 별로 없는 낮에 이뤄지는 만큼 얼리어답터의 자격도 좀 까다롭다. 대낮에 시간을 낼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과 교육할 때 정확한 표현을 해줄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남성들의 즐거움’에 대한 나름대로의 ‘심오한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얼리어답터들은 업주의 연락을 받고 공짜로 서비스를 받으면서 여성의 터치수준과 남성들의 공략 포인트, 악력의 세기와 빠르기 등을 계속해서 설명해준다고 한다. 특히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신의 수익관리 방법과 서비스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등까지도 상세하게 이야기해준다. 이 정도면 거의 ‘컨설팅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빠르면 세 시간 정도의 교육이면 어느 정도 손님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이 가능하다고. ‘대딸 얼리어답터’들은 비록 세 시간의 교육을 시켜주면서돈 한푼 받지 않지만 대신 자신이 평소 즐기던 서비스를 돈 들이지 않고 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 대딸방 업소 주인은 “손님들에게 교육을 받은 여성 도우미들은 확실히 뭔가 좀 다르다. 남성이 원하는 점을 어떻게 하면 공략을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훈 르포라이터 freehook@hanmail.net
‘거기 말고 더 밑에… 좀 더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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