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인천아시안게임 매개로 남북간 화해 무드 조성 ‘남북 해빙기’ 기대감
- 민간 차원에서 남북 교류발전 주도할 남북문화교류협회 역할과 활동 관심
사진=남북문화교류협회 임직원.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매개로 남북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어 국민적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의지를 잇따라 밝히면서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3일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할 의지를 천명하면서 남한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 또한 북한과의 사회문화분야 교류 폭을 넓히면서 해빙 무드를 조성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4일 5.24 조치 이후 처음으로 ‘경남통일농협력협회’가 신청한 딸기모종생산을 위한 물품 3,300만원 상당에 대한 대북 농업지원을 허용한 바 있다.
또한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과 관련해 한용운 편찬실장 등 3명이 정부의 승인을 받아 지난 6월 25일 오전 개성을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남북은 지난 2월 이산가족상봉 이후 한미훈사훈련과 5.24조치 해제 등의 문제로 그동안 대화를 중단하고 대립각을 세워왔지만 인천아시안게임을 매개로 다시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향후 민간 차원에서 남북 교류발전을 주도할 남북문화교류협회의 역할과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문화교류협회는 지난 3월 11일 2014년도 정기총회 및 제123차 통일정책강연회를 열고 한반도 통일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이번 정기총회와 강연회에서는 통일정책강연회와 새터민 대학생 장학금 지원행사, 통일문제학술 세미나 등 지난해 협회가 진행했던 주요 사업에 대한 실적과 결산보고가 진행됐다.
사진= 지난 5월 열린 제 124차 통일정책강연회 장면.
또한 그 동안 학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유공회원들에 대한 표창 및 김구회 남북문화교류협회 중앙회장의 정치학 박사학위 취득 축하패 전달식도 진행됐다.
이날 김구회 중앙회장(주식회사 대길ES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최근 이산가족 상봉이 다시 진행되는 등 대북정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민간 차원에서도 정부 정책과 함께 통일을 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처럼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국가적 숙제”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물적 기반 구축과 함께 정신적 기반 구축도 매우 중요하며, 이 부분에서 협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북문화교류협회는 “남북 간의 문화교류 사업을 통해 분단 반세기동안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한민족 고유의 삶의 동질성을 회복시켜 민족통일에 이르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슬로건으로 지난 1991년 설립된 순수 비영리 법인 민간단체다.
그동안 협회에서는 전 회원들에게 통일정책 강연회 125회, 통일문제 학술세미나 14회, 북한이탈주민돕기행사 14회, 북한 방문 6회, 한중수교 기념행사 3회, 호주 카사흐스탄 러시아 등 해외동포교류 및 지회창설 8회, 해외저명인사 초청 강연 3회, 매년 국가 기간산업 현장 및 통일안보교육 현장 견학 연수 1~2회 실시하는 등 많은 사업을 통해 평화통일기반조성을 위한 목적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헌신해 왔다.
사진= 2014 정기총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는 김구회 회장.
협회의 향후 역할 및 활동 방향에 대해 김구회 중앙회장은 “대북포용정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이 대거 방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과거에 금기시 되던 민간 차원의 북한 방문도 추진해야 한다”며 “또한 일반인들이 금강산관광, 개성관광 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냉전적 대립관계를 해소하는데 협회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정부와 함께 우리 회원과 국민 모두가 헌신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그 결실이 맺어질 것”이라며 “민족의 염원을 풀어나가는 구심체로서 우리 협회가 선도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을 전후해 조성되고 있는 남북간 화해 무드가 향후 남북 관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또한 23년간 남북간 문화교류 사업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해 온 남북문화교류협회의 향후 역할 및 활동에도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