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아가와 꼽새, 그리고 거짓말-여간첩 미스터리’ 편이 전파를 탄다.
지난 2013년 2월 이 아무개 씨(여)는 중국과 라오스, 태국의 국경을 넘어 한국에 입국한다. 이 씨는 북한이탈 주민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합신센터)에서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이 북한 보위부 소속의 공작원이라고 자백해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혐의로 법정에 서게된다.
사진=SBS
이 씨는 법정에서 “북한 보위부로부터 반북활동을 하는 한 남자의 동향을 파악하라는 지령을 받고 남파됐다”고 증언하면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이 씨는 항소 기각으로 1심의 형이 확정되자 이 씨는 갑자기 오열하기 시작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씨의 면회를 시도하던 중 그녀로부터 한 통의 긴 편지를 받았다. 자백의 내용은 전부 조사관의 회유에 의한 거짓진술이며, 자신은 간첩이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12번의 피의자신문, 3번의 검찰조사, 수백 장에 달하는 국정원 수사보고서는 매우 구체적인 자백을 토대로 그녀의 혐의를 입증하고 있었다. 보위부의 공작원으로 인입된 그녀는 탈북자로 위장 입국한 후 앞서 침투해 있던 공작원 꼽새와 접촉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국내는 물론, 중국 장백과 연길에서 이 씨의 탈북을 도운 사람들과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그들의 기억을 통해 이 씨의 행적과 실체를 재구성했다.
한편 여간첩 미스터리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는 26일 밤 11시1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 사회팀]